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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LP이야기

소장LP이야기34-우순실/이장희

리매진 2023. 8. 3. 03:25

우순실과 이장희를 함께 포스팅한 것은

뭔가 잘못된 조합의 작성인것 같다.

연관도 없고 동시대의 인물도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묶어 포스팅한 것은

가지고 있는 우순실의 LP 1, 2집이

이장희와 상당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 우순실 1(1984/태광음반) ▣


Side A 
1. 잊혀지지 않아요 
2. 커튼을 젖히면 
3. 빨간 장화 
4. 잃어버린 우산 
5. 별빛 
6. 당신은 꼭 무지개같아 
Side B 
1. 고백 
2. 해후 
3. 사랑일 뿐이야 
4. 난 이제 내일부터는 
5. 연심 
6. 서로 믿는 우리마음(건전가요) 

1982년 제6MBC 대학가요제에서 <잃어버린 우산>으로

동상을 수상한 우순실의 정규 1집이다.

우순실은 원래 한양대 음대생이었다(작곡과)

그러나 클래식 정통주의 교수들이 못마땅하게 여기자

결국 추계예대 국악과로 편입하여 그곳을 졸업했다.

타이틀 곡인 <잊혀지지 않아요>의 작사 작곡자로

이경희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경희는 가수 이장희의 동생 이름이다.

대마초파동으로 익명의 활동을 해야 했던 이장희가

그의 동생 이름으로 우순실에게 곡을 준 것이다.

 

*A1. 잊혀지지 않아요-노래 우순실 / 작사 작곡 이경희(이장희)

 

 

아무 것도 모르던 내게 수줍음에 떨던 내게

사랑한단 그 말을 처음 속삭여 준 그 사람

한 번 쯤은 우연하게 마주칠 수도 있을 텐데

애가 타게 기다렸건만 인연이 없나 봐

세월이 흘러가 생각하니 그 순간이 너무 아쉬워

언젠가 그대를 만난다면 대답해야지 사랑한다고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얼굴마저 잊어 버렸지만

날 사랑한단 그 말 한 마디 잊히질 않아요

 


▣ 우순실 2(1988/지구레코드) ▣


Side A 
1. 꼬깃 꼬깃 해진 편지 
2. 벽 
3. 잊어야 해 
4. 잊혀지지 않아요 
5. 어머님의 자장가 
Side B 
1. 안녕이란 두글자는 너무 짧죠 
2. 시로의 섬 
3. 한잔의 추억 
4. 슬픔이여 안녕 
5. 얘기할수 없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음반 중에서 쟈켓디자인이 가장 우수한 앨범이다.

정제되어 있으면서 고급스럽다.

어디 흠 하나 잡을 수 없는 구도와 적절한 여백,

모노톤의 사진이 조화를 이루어 품격을 높여준다.

음반에서 쟈켓디자인을 운운하는 것이 우스울지 모르지만

나는 이 앨범을 보면 이상하게 뿌듯하다.

곡들도 좋다. 청순한 우순실이 더 성숙하고 깊어졌다.

<꼬깃 꼬깃해진 편지> <잊어야 해>도 좋지만

<안녕이란 두 글자는 너무 짧죠>가 정말 절창이다.

2집은 전부 이장희 형제의 작품집이기도 하다.

이장희의 기존곡 리메이크를 비롯하여

신곡도 이장희와 그의 동생 이승희가 반반씩 작사 작곡하였다,

 

*B1. 안녕이란 두 글자는 너무 짧죠-노래 우순실 / 작사 작곡 이장희

 

 

너무 아쉽겠지 가슴이 아파 피가 나겠지

너무도 견디기 힘들겠지 나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 또 몰라도 가슴이 찢어지는 듯 하겠지만

먼 훗날 그때의 회상을 위해 우리 살짝 웃어버릴까요

웃음 속엔 눈물이 가득하겠지만 헤어질 땐 모두 울기만 하니

우린 우리가 나눈 소중한 사랑을 위해 속은 울지만 웃어버리죠

가끔 생각이 나겠죠 아니 생각을 막 하겠죠

그리곤 내 가슴이 아파지겠죠 지금 내 마음 아픈 것처럼

안녕이란 두 마디는 너무 짧죠 그 누구가 이 단어를 만들었는지

내 심장을 도려내는 이 아픔을 어찌 그리 간단하게 표현했나요

훗날 우리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너무나도 보고 싶겠죠

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요 이별이란 다 그런 거라니까

가끔 생각이 나겠지요 아니 생각을 막~~ 하겠지요

그리곤 내 가슴이 아파지겠죠 지금 내 마음 아픈 것처럼

안녕이란 두 마디는 너무 짧죠 그 누구가 이 단어를 만들었는지

내 심장을 도려내는 이 아픔을 어찌 그리 간단하게 표현했나요

훗날 우리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너무나도 보고 싶겠죠

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요 이별이란 다 그런 거라니까

 


▣ 이장희 베스트앨범(1987/예음사) ▣


Side A
1. 그건 너
2.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3. 자정이 훨씬 넘었네
4. 그애와 나랑은
5. 당신을 처음 본순간
6. 비의 나그네
7. 그여인 그표정
8. 나야 나
Side B
1. 한잔의 추억
2. 슬픔이여 안녕
3. 휘파람을 부세요
4. 잊혀진 사람
5. 편지
6. 바닷가 언덕
7. 촛불을 켜세요
8. 어허야 둥기둥기 (건전가요)

시대를 앞서간 70년대 대표적인 포크가수의 앨범이다.

시대를 잘못 만난 그의 곡은 박정희 유신정권을 비판 이유 등

이런저런 이유로 금지곡이 되는 수난을 겪었고,

이장희는 이에 회의를 느껴 가수 활동을 중지하기도 했다.

그건 너(책임전가) 불꺼진 창(불륜 조장) 한잔의 추억(음주 권장)

지금 생각하면 그 이유가 우습기만 하다.

그러나 그의 곡들은 너무나 감각적이고,

청춘의 마음을 울리는 정서의 표출이다.

청순한듯 하지만 농염하기도 한 이중성의 곡들.

이장희는 내가 좋아하던 우순실, 김완선 등 신예들과도 협업하여

독특한 그만의 분위기를 이어가게 했다.

LP는 이장희의 해금 후 대표작을 예음사(1987년)에서 모은 것으로

1990년 한양음반에서 쟈켓과 곡이 똑같은 것을 재발매했다.

오토바이 탄 사진은 이장희의 인생사진인지

1980년에 힛트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앨범에도 표지로 사용했다.

 

*A7. 그 여인 그 표정-노래 작사 작곡 이장희

 

 

우연히 눈길이 마주친 그 여인

언젠가 한 번쯤 본 듯한 그 표정

내 가슴 찡하게 찔렀던 그 눈길

분명코 한 번은 만났던 그 여인을

언제쯤 어데서 어떻게 봤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네

~ 그대는 나의 꿈속의, 꿈 속의 내 여인

~ 그대는 나의 영원한, 영원한 내 여인

 

어둠이 살며시 가슴에 밀리면

내 가슴 가득히 사랑이 깃드네

하지만 그 여인 만날 길 없는데

내 가슴 이렇게 불같이 탄다네

언제쯤 어데서 어떻게 만날까

이 가슴 이 마음 어떻게 할까나

~ 그대는 나의 꿈 속의, 꿈 속의 내 여인

~ 그대는 나의 영원한, 영원한 내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