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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LP이야기

소장LP이야기28-김남화/소산/남화용

리매진 2023. 6. 7. 03:31

김남화-애증의 강

소산-야생화

남화용-홀로 가는길

바로 앞 포스팅(이정선/김태곤/이종만)은 자연과 교감속에서

관조하는 듯한 곡이 있는 앨범을 소개하였다.

이번 포스팅에 있는 위의 곡들도 자연에 속풀이 하는 곡들인데

노래하는 방법, 감정을 자극하는 법이 다르다.

앞 포스팅에서 소개한 곡들은 속으로 삭이는데 비해

위 곡들은 좀 더 애절하게 애환을 표현한다.

, , 꽃 등 자연에 감정을 이입하며,

그것에 절절한 감정을 풀어내는 곡들로서

자연의 품안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이다.

 

노래를 부르는 3명 다 특별히 유명하지는 않았고,

나 역시 잘 모르는 가수들이다.

그냥 위의 대표곡들이 좋아서 구입한 LP 음반들이다.

 


▣ 김남화 1(1987/서라벌레코드) ▣


Side A
1.왕십리
2.무정의 여심
3.난 잊어야 했는데
4.수선화를 닮은 당신
5.내사랑은 언제나
Side B
1.애증의강
2.서울의 지붕및
3.희미한 불빛아래 다정한 두그림자
4.추억이 생각날때
5.어허야 둥기둥기

발라드 가수이나 트로트같은 창법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1990년에 김재희로 개명하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앨범의 모든 곡을 배따라기의 이혜민이 작사작곡하였다.

그래서 배따라기의 기존곡도 몇 곡 수록되어 있다.

김흥국이 부른 <59년 왕십리>는 원래 이 앨범에 있는 곡인데

원제는 <왕십리>로 김남화가 먼저 발표하였다.

이후 김흥국이 원작자인 이혜민을 졸라 가져갔다고 하고,

제목을 <59년 왕십리>로 바꿔 히트를 시켰다.

 

*B1. 애증의 강-노래 김남화 / 작사 작곡 이혜민

 

 

어제는 바람 찬 강변을 나 홀로 걸었소

길 잃은 사슴처럼 저 강만 바라 보았소

강 건너 저 끝에 있는 수 많은 조약돌처럼

당신과 나 사이에 사연도 참 많았소

 

사랑했던 날들보다 미워했던 날이 더 많아

우리가 다시 저 강을 건널 수만 있다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할텐데

하지만 당신과 나는 만날 수가 없기에

당신이 그리워지면 저 강이 야속하다오

 


▣ 소산의 야생화(1988/서울음반) ▣


Side A
1. 야생화
2. 이젠 사랑이라 말하지 말아요
3. 나뭇잎 그 나뭇잎
4. 타인
5. 기억
Side B
1. 가을연인
2. 이별연습
3. 겨울로 가는 마차
4. 첫사랑의 연가
5. 야생화(경음악)

1984년 강변가요제 출신 손정희의 앨범이다.

이것이 1집인 줄 알았는데 85년에 음반을 하나 낸 것 같고,

본명이 손정희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이후에는 활동기록이 전혀 없는 걸 보면

이게 그나마 조금이라도 알려진 앨범인 듯 싶다.

 

*A1. 야생화-노래 소산 / 작가 김태정 / 작곡 방기남

 

 

누가 내 이름을 기억하리오

외로운 들녘에 피어나는 꽃

누가 내 모습을 돌아보리오

바람 속에 피어나는 나는 야생화

 

햇살도 비껴가는 외진 곳에서

비바람 찬서리에 우는 내 설움

계절이 오고 가는 길목에 서면

서리서리 한많은 사연

그 누가 곁에 있어 손잡아주면

한줌의 흙이 되어 잠들때까지

그대의 가슴 속에 피어나리라

영원히 영원히

 


▣ 남화용 드라마 삽입곡 모음(1993/세원음반) ▣


Side A
1. 홀로 가는 길
2. 사랑하는 그대에게
3. 회상
4. 이별 그후
5. 방황
Side B
1. 노을지는 바다에서
2. 사랑과 이별의 세계
3. 가버린 추억
4. 사랑했던 기억만
5. 나 하나의 기도

주말연속극 사랑을 위하여 드라마 삽입곡 모음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일종의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원래 연속극을 안 본다)

여기에 수록된 곡들이 전부 사용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온전한 그 드라마 만의 OST 앨범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좋아 했던 <홀로 가는 길>1987년에 이미 남화용의 2집에 수록된 곡인데

1993년 주말연속극 <사랑을 위하여>의 주제가로 삽입되어

뒤늦게 히트를 친 곡이다.

내가 그전에 이곡을 알았는지 이때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A1. 홀로 가는 길-남화용(노래/작사/작곡)

 

 

나는 떠나고 싶다 이름 모를 머나먼 곳에

아무런 약속 없이 떠나고픈 마음 따라

나는 가고 싶다

나는 떠나가야 해 가슴에 그리움 갖고서

이제는 두 번 다시 가슴 아픔 없을 곳에

나는 떠나야 해

 

나를 떠나간 님의 마음처럼

그렇게 떠날 수는 없지만

다시 돌아온단 말없이 차마 떠나가리라

사랑도 이별도 모두가 지난 얘긴 걸

지나간 날들 묻어 두고 떠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