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서는 구원이라는 것을 미끼로 신도들을 모으는 것 같고
신자들은 구원에 목말라 어쩔 줄 모르는 것 같다.
구원이 약한 인간을 위로하고 미래에 대한 위안이 되고
그것을 매개로 종교는 번성하는 것 같고
요새는 구원이라는 것이 물질과 많은 부분 결합되어
내세에서의 구원이 아닌 현세에서의 기복으로 나타나는 듯 싶다.
코로나19 문제가 쉽게 가라 앉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러다 말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그동안의 양상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나는 사스나 메르스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는데.
코로나19는 지금까지만 봐도 그동안의 양태를 뛰어넘는,
무척 특별한 상황이고 많이 불편하게 하는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는 이전의 감염병에 비해 수준만 특별한게 아니라
신천지를 비롯한 기독교문제와 21대 4.15총선까지 겹쳐
더 복잡한 해결법을 요구하는 것 같다.
2020년 3월 15일 현재 감염자들이나 전파의 경로가
신천지나 기성교회 신도들이 아주 월등하게 많은 특이한 결과가 나왔다.
내 생각으로는 그들이 굳이 코로나를 전파했을리는 만무하고
그들 역시 지금 가장 억울하며 괴로운 사람들일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현상과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를 비롯한 많은 교회들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가 전염성이 강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이
감염의 가능성을 높임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신앙습관을 자꾸 유지하려고 하고
비과학적인 논리를 자신들의 신앙의 깊이인양 과시하려한다.
지금은 다들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이 불편하고 생계의 위험에 시달려도
어쩔 수 없이 전염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
감염이라는 병의 특성 때문에 모두들 조심하는데
굳이 모여서 예배를 드릴려고 하고, 자꾸 비상식적인 말을 해댄다.
기도를 하면 감염이 되지 않나?
교회에 가야만 신을 경배하는 걸까?
목사를 만나야만 신앙은 깊어질까?
어떤 목사는 주님만 믿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하고,
어떤 신자는 목숨이 두렵지 않아서 모인다는 거만을 떠는 것도 보았다.
바보인가?
기도로 해결될 문제면 코로나는 이미 종식되었고,
당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으나 당신이 숙주가 되어
또 다른 사람들을 죽게 하기 때문에 모두들 조심하자는 것인데......
무슨 바보천치도 아니고...
누가 보면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하는 줄 알겠다.
오늘도 저리 많은 사람들이 사투를 벌이며 한 명이라도 살리고,
전염이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고생하는데
사람이라면 기본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그들이 살린 가장 많은 부분은 당신들의 패거리들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왜 자꾸 신앙의 이름으로
감염의 전파자가 되는 경우로 가려하는가?
이번 주에는 긴장이 느슨해져 많은 교회가 예배를 드린다는 말을 듣고
감히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지금 당신들을 구원하는 사람들은 당신의 신이 아닌
지금 병원에서, 119구급차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소에서
지금도 전력을 다하는 관계자들이라고.
지금은 종교가 아닌 과학과 의학에 매달려야 하는 싯점이라고.
그들은 당신들의 목사처럼 근엄한 얼굴에 그럴듯한 말빨을 발휘하지 않지만,
말없이 오늘도 고글에 마스크, 방호복을 입고
그 불편한 행동을 기계처럼 반복하고 있다.
지금은 그들이 우리를 살리는 신이고, 우리를 구하는 구원자이지 않나.
하긴 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또 우리가 기도해서 그런 거라고 하고,
하느님이 우리를 살려주신 거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다.
나중에 그런 헛소리를 하며 혹세무민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지금은, 신이 있다면 제일 먼저 교회가 아닌 병원으로 가고,
목사가 아닌 의료진들을 통해 나타나야 맞지 않을까?
지금 우리를 구원할자는 신이 아니라
이름없이 고생하는 간호사, 의사, 구급대원 등 현장에서 오늘도 일하는 자들이다.
기도를 한다면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었으면 한다.
그들이 지치지 말라고, 그들이 방법을 찾아달라고 말이다.
신천지든 교회 신자이든 모두들 완쾌되고,
코로나사태도 빨리 진정되어 다들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길 빈다.
그때까지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좀 더 성숙한 태도를 다같이 보였으면 한다.
경거망동하지 않고 경솔하지 않는 이성적인 행동이 이 시국에서 필요한듯 싶다..
.
PS1. 내가 아는 주님은 소외된자, 핍박받는 자들의 편이고
그들의 곁에 와서 함께 한 걸로 알고 있다
목사와 신자들은 자신이 믿는 신과 얼마나 닮았을까?
PS2. 영화 컨테이젼을 구할 수 있으면 꼭 한 번 보길.
감염병의 상황을 무서울 정도로 차분하고 냉정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흥분하지 않고 신파적이지 않고 쓸데없이 오버하지 않고
그 흐름을 끝까지 유지한다.-연출력 최고.
내용도 과학적으로도 거의 완벽하게 검증된 것이라고 한다.
*컨테이젼(Contagion)(2011)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마리옹 꼬띠아르, 맷 데이먼, 로렌스 피쉬번,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윈슬렛
-내용은 아래 주소 참고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57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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