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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아프리카종단

1.서설-아프리카를 종단 비슷하게 하다

리매진 2016. 1. 23. 19:23




"아프리카여 안녕!"
어릴 때 본 한수산의 단편소설인데, 아마 그때쯤부터 가끔씩 무언가를 동경할 때면
가만히 아프리카를 떠올리곤 했다.
미천한 기억으로는 이 소설의 내용이 뭔가 비극이었었고,
주인공이 현실도피인지 미래로의 희망인지를 생각할 때 아프리카를 떠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니 그 내용은 아니었다.
그럼 나는 다른 소설의 내용을,

한수산의 "아프리카여 안녕!" 이라는 제목 때문에 그것과 그동안 착각하고 있었나?





몇 십 년 전의 옛 일은 이렇게 혼돈스럽지만.
어쨋든 나는 그동안 가끔씩 아프리카를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몇 십 년 전부터 가 보고 싶은 그곳을 왜 나는 못 갔을까?
-이집트를 가기는 했는데 그곳은 아프리카라기 보다는 중동, 남유럽권인 것 같다.

아무래도 여행이 힘든 지역이라 그동안 선뜻 나서지 못했는 듯.
실제로 해외여행 꽤나 한다는 사람들도 여행의 시작을 아프리카부터 하는 사람은 없고
다른데 다 돌아보고 마지막에 가는 곳이 아프리카라고 한다.






나 역시 계속 입맛만 다시다가,

가끔씩 먼 하늘을 보며 "아프리카여 안녕"이라고 조용히 되뇌이다가 이번에 마침내 갔다.

뭔가 특별한 일도 없고, 삶도 갈수록 무기력해지고, 세상도 심드렁해져

그냥 아프리카나 한번 갔다올까 하며 저질러 본 것이다.


케냐->탄자니아->잠비아->짐바브웨->보츠와나->나미비아-남아공
얼추 아프리카대륙을 북에서 남으로,

사선형태이지만  동쪽에서 서쪽으로 종단하는 모양새이다.



출발 며칠 전에 생각지도 않은 문제들이 생겨

과연 가는게 맞는지 하루 전에도 갈등했는데 그래도 눈 질끈 감고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가지 못하면 또 언제 이런 기회를 만들지 몰라 그냥 결행한 것이다.


아프리카를 쉽게 못가는 이유들이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기간과 경비를 감안해야 하고

미리 준비해야 될 것들도 많아서인데

(다시 못 갈 것 같아 가는 김에  여러 나라 돌 생각을 하다 보니 일정은 늘고,

황열병 예방접종도 미리 해야 하고,  비자문제가 쉽지 않는 나라도 있고, 의외로 경비도 많이 들고....)

이번에 무산되면 다음에도 마음 먹기가 쉽지 않을 듯 해서 이렇게나마 해치운 것이다.

갈수록 체력도 떨어지고 귀찮니즘도 더 생길거고,

더구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자꾸 편찮으시니 장기간 집을 비우는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여행후 소감은 한마디로 개고생 했다.

힘들다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여행이 고행이 될 수도 있음을 이번에 처음 경험했다.





그렇다고 아프리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은 순전히 이번의 여행, 내 개인적인 부분 때문이었고
준비여하, 상황에 따라서는 좀 더 편안하고 만족도 높은 곳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현지 상황상, 아주 럭셔리하게 가지 않는 이상은 만만하게 볼 지역은 아닌듯 싶다.






대부분의 사진은 이동하면서 찍은 것이다.
장소이동을 위한 장시간 이동이나, 로컬투어 중의 탑승수단에서 본 풍경(차나 기차, 보트 등)이고,
야생 사파리 등에서는 차에서 내릴 수가 없다.
또한 현지인들이 사진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서 슬쩍 급하게 찍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안정적인 사진이 드물었다.


가져간 카메라가 저가의 컴팩트카메라라 줌이 디지털줌으로서 클로즈업하면 깨지고
날씨가 안 좋거나 어두우면 노출이 안 맞아 심하게 화질이 망가진다.

따라서 클로즈업이 거의 없는 풀샷 위주의 평면적인 사진이다.
이제 보니 화질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어차피 호주머니에 들어갈 카메라가 아니면
귀찮아서 사용 안하므로 자업자득인 셈이다.
그래도 풍경좋은 곳은 이런 카메라로도 괜찮게 나오네- 순전히 장소빨인 셈이다.






갈수록 지쳐갔던 여행.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다녀오니 흐믓하기는 하다.
그 여정을 이제 기록으로 남긴다.

특별히 여행다니며 뭔가를 기록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사진위주에 약간의 코멘트만 있는 포스팅이다.


  2.[케냐]나이로비/마사이마라 가는 길  http://blog.daum.net/lgy6203/157

  3.[케냐]마사이마라국립공원 야생사파리  http://blog.daum.net/lgy6203/158

  4.[케냐]마사이 부족  http://blog.daum.net/lgy6203/159

  5.[탄자니아]아루사-모시-킬리만자로  http://blog.daum.net/lgy6203/160

  6.[탄자니아]다르에스살람  http://blog.daum.net/lgy6203/161

  7.[탄자니아]잔지바르-스톤타운 주간  http://blog.daum.net/lgy6203/162

  8.[탄자니아]잔지바르-스톤타운 석양/야간  http://blog.daum.net/lgy6203/163

  9.[탄자니아]잔지바르-블루사파리/슬레이브마켓/다라하니시장  http://blog.daum.net/lgy6203/164

10.[탄자니아]잔지바르-능귀  http://blog.daum.net/lgy6203/165

11.[탄자니아-잠비아]타자라열차 3박?일  http://blog.daum.net/lgy6203/166

12.[잠비아]루사카-리빙스톤-빅토리아폭포  http://blog.daum.net/lgy6203/168

13.[짐바브웨]빅토리아폭포/잠베지강썬셋쿠르즈  http://blog.daum.net/lgy6203/169

14.[보츠와나]초베국립공원 야생사파리  http://blog.daum.net/lgy6203/170

15.[보츠와나]마운  http://blog.daum.net/lgy6203/171

16.[보츠와나]오카방고 델타 모코로 사파리  http://blog.daum.net/lgy6203/172

17.[나미비아]빈툭/나미브붉은사막-쏠리테어/세스리엠/엘림듄  http://blog.daum.net/lgy6203/173

18.[나미비아]나미브붉은사막-듄45/소수스블레이  http://blog.daum.net/lgy6203/174

19.[나미비아]스와콥문트  http://blog.daum.net/lgy6203/175

20.[남아공]케이프타운  http://blog.daum.net/lgy6203/176 
21.[남아공]희망봉투어  http://blog.daum.net/lgy6203/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