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는 커뮤니티 카페의 회원 한 분이 양현경의 노래를 올려놔 갑자기 그분 근황을 듣다.
요즘 애들은 잘 모를거고, 아빠와 크레파스 부른 가수 그러면 알려나...
내침 김에 소장하고 있는 양현경과 배따라기 음반을 꺼내보니 7장인가 되네.
한 장 더 있는 것 같은데-없어졌나???
견출지 라벨은 그때 당시 단골이었던 광화문의 박지영레코드꺼-아직도 붙어 있네.
1985년 한장 가격이 2500원이었네/ 1987년은 2700원이었고.
한번 틀어볼려고 턴테이블에 올려봤는데 돌아는 가나 소리가 스피커로 안 넘어감.
그래도 LP답게 바늘 지나가는 결 따라 모기만큼의 소리는 난다.
아, 한번 제대로 들어야 되는데.....
이런 서정적인 노래도 좋고 임을 위한 행진곡 같은 민중가요도 눈물겹게 불렀던 80년대.
그 빛나고 순수했던 20대, 그 파릇파릇한 감정의 편린들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아래 곡이 그 분의 신곡인가 본데 되게 좋네
*****************************비몽(悲夢) - 양현경***********************
내가 사랑타령을 부르며 이곳저곳 떠돌다가
먼지 앉은 흰 머리로 돌아오니
너는 곱게 늙은 모습 되어서 예쁜 웃음으로
빤히 쳐다만 보아주어도 나는 좋아라
내가 돌아오질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내 얼굴에 와 닿는 네 손은 따듯해~
돌아올 길이 없어져 훌쩍이는데
고운 얼굴로 나를 안고 너 웃음 반기니 나는 좋더라
나는 네 손을 잡고 기쁜 맘에
아흐! 고운 내 사랑아
여린 가슴 콩콩 뛰며 불렀는데
너는 나 언제 그랬소 정 준 일 없소 차갑게 돌아서니
나는 크게 설운 마음에 울다 깨어보니 꿈이더라
근데 우리 누님도 많이 늙으셨네. 연륜의 자국들이.
뭐, 흘러가는 세월이니....누군들 비켜가리.
그래도 요란스럽지 않고 소박한 모습이 오히려 정이 가네.
이게 포크송 가수의 매력인가?
이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 찾아가 저 모습을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할텐데...
양현경 홈페이지; http://www.yanghyun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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