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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국내

땅끝 해남의 들과 바닷가, 그곳에서는 흔한 가을풍경들

리매진 2012. 10. 9. 23:30

 

이런 날은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하는 날이 있다.
가을의 더없이 청명한 날씨는 무한정 어디론가 헤매야할 듯한 유혹이 된다.
따악 그 분위기에 맞는 날씨의 드라이브에 가까운 행로
-그 길에서 만난 땅끝 해남의 들과 바닷가, 그곳에서는 흔한 가을풍경들

 

 

 

 

길가에 표시판이 있어 가본 금강산 은적사

두륜산 대흥사와 달마산 미황사는 몇번 가보았는데 이 절은 처음이다

사람이 사는 것 같은데 경내를 둘러볼 때 사람 한명 보이지 않은 아담한 절.

 

 

 

영암과 해남 사이의 바다를 메워 만들었다는 간척지

광할한 농지에 그저 구름과 들판 뿐.

아주 간간히 차가 지나가고 여기서도 사람 한명을 보지 못한 곳.

그저 하늘만 푸르러, 너무 푸르러 괜히 시큰했다 

 

 

 

 

 

 

 

 

 

 

 

우항리 공룡유적지 전시관과 그 주변 풍경들

크게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입구에서만 서성이다 바로 이동

 

 

 

 

 

염전지대

사진에 나온 분에게 길을 물었는데 어른신의 귀가 어두워 소통이 안된다.

결국 염전끝까지 돌어갔다 막다른 길이어서 돌아나왔다

 

 

고천암부근에서의 일몰장면

 역시 석양은 서해안 쪽이 좋다

컴팩트 자동카메라라 시간적으로 따악 좋은 때인데도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반대방향의 월출

해가 지니 바로 달이 얼굴을 내민다.

망원이 아니라 사진상에 안 나올줄 알았는데 달이 워낙 커 그래도 나왔다

 

 

 

땅끝마을로 가는 길에서 만난 바닷가

어딘지 모르는 역시 이곳에서는 흔한 풍경

 

달마산의 도솔암에 오르면 다도해가 다 보인다는 말을 예전에 들었는데

도대체 어디인지를 몰라 올라가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가다보니 작은 표시판이 보인다

잽싸게 핸들을 틀어 올라가보니 진짜 올망졸망한 다도해가 시원스럽게 눈앞에 펼쳐진다.

 

 

 

 

저 아래 꼬불꼬불한 길이 올라온 길이다.

거의 정상의 중계탑부근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고(이곳에서도 전망은 괜찮다)

그곳에서 능선따라 도보로 800m를 더 가면 바위 사이에 조그만 도솔암이 있다.

 

 

 

 

 

 

다시 내려와 근처의 땅끝전망대에서 본 다도해 풍경

이미 더 높은 도솔암에서 아래를 조망한지라 감동이 덜하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내려만 보아도 그럴듯 했는데....

그래도 이곳저곳에 섬이 걸치니 심심하지 않은 풍경을 보여준다.

아마 이것이 동해와 다른, 서해와 남해가 가진 바다풍경의 매력일 것이다

 

 

 

 

 

이렇게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밋밋한데 하늘이 많고 날씨가 좋아 푸른빛을 가득 띄니 뭔지 모를 아득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가만히 보다보니 며칠 전 알게된 부용산이라는 노래가 자꾸 떠오른다.
그냥 단조로울 정도로 하늘만 더없이 푸르른데 그 사진에서 왜 그 노래가 떠오를까

(궁굼하면 아래 음악을 플레이 하고 다시 한번 보시라-전주가 꽤 길게 이어지다 노래 시작됨)


*부용산-윤선애 버전

 


 

노래에 대한 자세한 사연은 따로 음악과 사담 카테고리에 포스팅했다(아래 URL 클릭)

 

부용산 저 멀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슬픈 연가 부용산

http://blog.daum.net/lgy6203/116


*부용산(박기동詩/안성현曲)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 사이로 회오리 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그 향기롭던 너의 꿈은 간데 없고

돌아서지 못한채 나 외로이 예 서 있으니

부용산 저 멀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그리움 강이 되어 내 가슴 맴돌아 흐르고

재를 넘는 석양은 저만치 홀로 섰네

백합일시 그 향기롭던 너의 꿈은 간데 없고

돌아서지 못한 채 나 외로이 예 서있으니

부용산 저 멀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