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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국내

강원도 송천(평창-정선)따라 가는 길

리매진 2012. 9. 14. 03:32

정선아우라지에서 모임이 있어 가기로 하다.

아우라지가 내륙 깊숙이 있기는 하나 진부IC에서 나와 숙암쪽으로 가면 크게 힘든 길은 아니다.

그런데 이길은 자주 가는 길이어서  일찍 출발하여

고속도로나 국도가 아닌, 가능한 지방도를 이용하여 가보기로 했다.

양평까지는 국도를 이용하고 이후는 어쩔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방도를 이용하여 가니

대략 한 10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홍천 남면 유목정리->횡성 공근->좌운리->홍천 서석->운두령->평창 진부->횡계->수하리->도암호->배나드리->송천->구절

 

경유 지방도는 그냥 나른하게 드라이브 삼아 간 길로 특별한 경치는 없다.

운두령 가기까지 유일하게 그럴 듯 했던 좌운리의 저수지

 

 

운두령 넘어 오대산 옆길로 새어나와 만난 방아다리 약수 가는 길의

쭈욱 곧은  전나무 숲길과 약수터

 

 

이날의 메인코스인 송천따라 가는 길

용평리조트 부근에서 빠져나와 도암호까지의 수하계곡과 도암댐

 

 

 

 

 

원래는 이쯤에서 회귀하여 안반데기로 돌아 대기리로 빠질려 했는데

현지사람이 이제 배나드리까지 갈수가 있다는 정보를 준다

전에는 관통이 불가한 길이었는데 올해부터 가능해졌단다

가면서 보니 중간에 차단시설이 있는 걸로 보아 이상기후시에는 차단을 하기도 하는 것 같다.

길은 특별히 험하지도 않고 송천따라 쭈욱 이어진다

 

 

 

 

 

 

 

 

 

 

 

 

 

배나드리에서부터 구절리까지는 잘 포장된 아스파트 길

편안하게 드라이브할 수 있다

원래 송천이 봄에 수달래 피어있을 때 참 좋은 곳이라는데

한번 온다온다 하면서도 아직까지 제철에는 못 가보았다

 

 

 

 

오장폭포

노추산에서 내려온 물이 폭포가 되나 본데 갈 때마다 물이 풍부하다

 

레일바이크로 유명한 구절역

폐쇄된 역을 레일바이크라는 상품으로 다시 부활시켰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여치카페도 닫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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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내가 처음으로 송천따라 갔을 때의 장면

2003년의 사진인데 기록삼아 남겨본다

(그때는 이번과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구절역은 이렇게 황량하였고

 

길은 비포장으로 이렇게 간신히 차 하나가 지나 갈 수 있을 정도였다

적당히 좋은 곳 있으면 강으로 바로 내려가 쉴 수도 있었고

 

 

그때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

배나드리부근에서부터 슬슬 공사가 시작되고

대기리 가는 길은 이제 막 아스파트 포장을 하여 냄새가 진동하였다

 

 

 

대략 10여년 만에 이 길도 다 포장된 것 같다

송천따라 가는 길이 아주 특별하게 좋은 길은 아니다

차라리 경치는 진부에서 오대천 따라 숙암을 거치는 길이 훨 낮다.

 

그런데도 송천길이 좋았던 것은 강을 거의 수평으로 옆에 두고 갈수 있어서이다

크게 아름답지 않지만 둑이 높아 경계를 느끼는 길이 아니라

언제든지 강가로 내려갈 수 있는 만만한 길-그래서 더 정겨웠던 송천따라 가는 길

 

이제 그런 송천길은 도암댐에서 배나드리까지 구간에서만  약간 느낄수 있을 뿐

내가 생각하는 그런 정취는 없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지만  새길따라 자연은 멀어지고 문명은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