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 브이로그 관찰과 사랑의 연대-
시리즈로 포스팅한 "이번 겨울에 이런 풍경도 있었다" 는
이번 탄핵정국에 대한 평론이나 시비를 가리는 내용은 아니다.
(워낙 명확하여 굳이 찬반을 논할 상황도 아니어서)
그저 이번 겨울에 대한 기억의 아카이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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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에 찍혔네(좌하 나무옆 파란 패딩) | 어슬렁거리다 여기서도 찍혔네 |
12월 3일. 비상계엄이후 탄핵관련 집회가 수십번 있었는데
지금까지 나는 7회 정도 직접 참가하고,
나머지는 유튜브라이브로 거의 다 시청하였다.
실시간으로 본 것은 아니고 녹화본을 스킵하며, 분위기만 파악하는 정도.
이 포스팅시리즈는 그러므로 직/간접적으로 봤던 풍경들 중,
인상적인 장면들을 잊지않기 위한 정리이다.
탄핵정국이 결코 가벼운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그 서사를 겨울풍경 스케치 형태로 소화시킨 것은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발견해서이다.
내 나름의 탄핵정국에 대한 관찰자 시점, 또는 소회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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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유튜브의 메인영상리스트에
참가자들의 브이로그가 몇 개 떴는데 참 흥미로왔다.
개인적인 시각이지만 참가자들의 다양한 상황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가감없이 여러 풍경을 볼 수가 있어 여러 개를 찾아 보았다
(키워드는 시위브이로그나 탄핵브이로그로 검색)
그러다가 그들의 일상이 궁굼해 해당 채널을 구경해 보았다.
다들 평소 독서, 여행, 맛집탐방, 게임, 아이돌 공연과 뮤지컬관람,
소위 말하는 덕질 등을 주로 다루는 일상 컨텐츠들인데
이번 사태로 갑자기 시위 컨텐츠가 올라온 것이었다.
혹세무민의 이상한 유튜브들과 결이 다른 좋은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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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들도 많아 계속 찾아보았다.
간혹 천방지축, 외계세계 같은 상황이 나와 키득거리기도 했지만
응원봉 세대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열정적으로 구호를 외쳐대는 그들이 친구들과 대화할 때는
앳띤 목소리로 깔깔대는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
자연스럽게 그들이 광장으로 나온 이유도 알수가 있었다.
"소중한 일상을 지키고 싶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것을 파괴한 세력에 그들은 분노했고,
그것들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광장으로 나온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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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몇 개의 브이로그를 링크한다.
어줍잖은 평론가들이나 매스컴으로 오염된 정보보다
이런 일상 브이로그를 보는게 어쩔 때는 상황을 바르게 이해하게 한다.
소박하고 난삽하지만 더 현장감이 있다.
날것 그대로의 싱싱함. -꼭 보시라.
이번 겨울의 인상적인 풍경을 더 정확하고 다채롭게 볼 수 있다.
평범하나 소중한 스스로의 삶.
이들은 이번의 혼란이 지나가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자신의 소소한 삶을 살 것 같다.
겨울광장을 빛낸 그들의 삶에 평화와 안정이 빨리 깃들길....
이 시리즈의 마지막은 바로 위 사진의 피켓에 있는 문구..
"우린 사랑으로 투쟁할거야"
직접 손피켓을 만들어 가지고 나온 것 같은데
어쩌면 이 문구가 이번 겨울 시위의 서정적 기조일 것 같아 촬영했다.
-단독으로 크게 찍고 싶었는데 실례될것 같아 슬쩍 찍은 거다.
좋은 세상을 스스로 만들기 위한 사랑의 투쟁.
그 동력으로 그들은 연대하고 저항하였다.
그 덕분에 이번 겨울.
시국은 답답하고 황당했으나, 그대들이 있어 풍경은 아름다웠다.
그래. 그대들의 말처럼 "누가 뭐래도 사랑이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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