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블로그 폐쇄로 TISTORY에 이주당함 자세히보기

*여행-주마간산/이집트-2007

이집트 2007년(서설)

리매진 2011. 2. 11. 00:14

지나간 것을 꺼내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본 기록은 그런데 2007년 12월의 여행이다.
블로그를 2010년 8월에 시작했으니 먼 날이지만 굳이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이것을 올릴 결심을 한 것은 아래 유트브영상을 보고나서다.

 

 

21초부터 50초 사이에 나오는 금색차도르를 입은 여자.
작고 여리게 생겼지만 뭔가를 던져도 멀리나갈 만큼의 힘도 없는듯 하지만
그녀는 이집트의 자유를 위해 행동하고 있었다.
뭔가 찡하고 안스러운 마음이 다시 이집트를 돌아보게 한다.

 

이집트를 갔을때 놀라운게 있었다.
찬란한 문명과 유적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사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빈궁한 삶을 대부분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알아보니 이집트는 고대왕국 이후 거의 2000여년 동안 로마, 프랑스, 영국 등의
식민지로 살아왔고 겨우 1937년에야 독립국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만나 계속 가난해해야 했고
지금도 현재 퇴진 대상인 무바라크대통령의 독재정권이 30여년간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민지 국민습성과 독재의 억압에 그냥 순응하며 사는게 버릇이 되어
조용히 눈치보며 억압에 굴복하고 사는게 지금의 이집트라고 한다.
거기에 서슬퍼런 경찰들의(이집트에는 정말 경찰이 많다) 감시망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그런 이집트가 저항의 역사를 쓴다는게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무라비크대통령을 휴지통으로라는 자필 피켓을 들고 나온 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 그것이 응원이지 않겠는가?

 


이 장면도 감동적이었다.

이스람들이 시위도중 기도를 드리는 동안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독교신자들이 손으로 울타리를 쳐 보호하고 있는 장면이란다.

종교의 벽을 넘어 함께하는 이들이 있기에 그들은 아름답다

 

 

 

어제는 우리 모두 튀니지인이였고,
오늘은 우리 모두 이집트인이다.
내일, 우리는 모두 자유롭게 될 것이다.

위의 피켓처럼 튀니지에서 이집트까지 그리고 모두가 자유롭길 빈다.


-----------------------------------------------------------------------------------------------------

 

여행의 기록은 시간순이 아니다.
오래되고 어디가면 뭘 꼼꼼히 적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기억이 안되는 부분도 많다.
그래서 대충 주제별 비스끄리하게 3편으로 나누었다

대략 여행노선은
카이로(대한항공직항)->후르가다(버스)->룩소(버스)
->에드푸(크루즈선)->에드푸(크루즈선)-콤옴보(크루즈선)-아스완(크루즈선)
->아부심밸(버스)->카이로(국내선항공)->바하라야사막(버스/지프)-알렉산드리아(버스) 순이고
아래 지도를 보면 대충 그려볼 수가 있다.

 

 

 

 

1편. 고대문명을 찾아서

http://blog.daum.net/lgy6203/38

보면서 느낀 것은 크다, 거대하다, 어찌 그 옛날에 이런 것들을 만들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룩소. 카이로. 아부심벨, 알렉산드리아 등에서 본 유적지들
이런 유적이 아직도 건재한 것은 대부분 석조물이고 이지역 기후가 건조해서 란다.
그런데 개인적인 취향이 틀려서인지 아름답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고 대단은 하지만 그냥 심심했다

 

 

 

 

2편. 홍해와 나일쿠르즈

http://blog.daum.net/lgy6203/39

홍해에 있는 후르가다는 아름다웠다. 정말 물 깨끗하고..
나일쿠르즈는 나일강을 따라 주요 유적이 있는 곳에서 머물고 다시 출발하는 것인데 선박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거리에 따라 출발시간이 틀린데 어쩔때는 낮에도 출발하고 아주 밤늦게 출발하여
잠자고 일어나 보면 다른 지역에 와 있곤 한다. 


 

 

 

 

3편. 서사하라사막 지프사파리

http://blog.daum.net/lgy6203/40

흑사막, 크리스탈마운틴, 백사막 지역을 돌아보며
사막에서 야영도 하는 프로그램인데 제일 추억에 남는다. 


 

 

 

 

 

이집트. 그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꼭 뒤늦게나마 자각하고 행동한 그들의 민주화 시위가 꼭 성공하길 빈다.

그들을 위해 이 여행기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