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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잡설(雜說)

스윙 보트 (2008) Swing Vote

리매진 2011. 1. 9. 03:55

정치, 선거....민주시민의식...
왠지 무겁고 비장하거나 뭔가 목적성을 가지고 있어 부담스러운가?
그러면 이 영화를 보라.

맞다. 스윙보트는 위의 주제를 분명 다룬다.


미 대통령 선거에서 스윙보트를 쥐게 된 케빈코스트너와
그의 딸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한바탕 해프닝.
선거 승리를 위하여 이를 둘러싼 암투들과 정치적 위선들....
참 스릴있고 뭔가 피비린내가 나는 암투가 예상된다.

맞다. 그런거 다 나온다.


그런데 이 영화 쟝르가 코메디이다.
거기에 더 나아가면 가족드라마이기도 하고...

 

황당하게 스윙보트를 쥐게 된 백수아빠 케빈코스트너의 망가진 연기와
참으로 개념찬 딸, 매들린 캐롤의 귀엽고 깜찍한 연기.
초등학생역을 맡은 매들린 캐롤은 정말 앙징맞고 자연스럽게 자기배역을 소화해내
저절로 박수를 보내게 된다.
무거운 주제를 술술 쉽게, 그러나 나름 긴장감있게 끌고 가는 영화.
누군가의 말처럼 철없는 아저씨의 사람되는 이야기와 꼬맹이 딸의 대박연기가 어우러져
교훈적인 내용을 지루하지 않은 감동으로 만들었다는 말에 동감한다.

 

 

"세계의 모든 위대한 문명들은 같은 길을 따라왔습니다.
속박에서 자유로, 자유에서 번영으로, 번영에서 만족으로, 만족에서 무관심으로.
무관심에서 다시 속박으로.....
우리가 이런 역사에서 벗어나려면 순환고리를 깨야합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영화 초반부 딸 몰리의 발표문 중에서>

 

그나저나 딸내미 땜에 철든 버드존슨은 결국 그 한표를 누구에게 주었을까????

 

가볍게 보고 한번쯤 시민의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투표하자. 그놈이 그놈이다하며 시건방떨지마고, 내 한표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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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영화정보>
스윙 보트 (2008) Swing Vote
코미디 | 미국 | 120 분 | 개봉 2009.00.00
감독; 조슈아 마이클 스턴
출연; 케빈 코스트너(버드 존슨), 매들린 캐롤(몰리 존슨)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도시 텍시코에 사는 버드 존슨은 별다른 직업없이 낚시와 맥주를 즐기며
빈둥거리는 중년의 싱글대디이다.
정신연령은 아빠보다 더 높을 것 같은 12살 딸 몰리는 이런 아빠를 대신하여 집을 돌본다.


이들의 운명이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은 바로 대통령 선거일. 선거시스템의 착오가 발생하고,
선거법에 따라 버드에게 10일안에 재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데,
이 한표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공화당소속 현대통령과 차기대권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제 전세계의 매스컴이 버드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양측 대선캠프는 버드만을 위한 대선캠페인을 펼치면서,
버드가 사는 작은 마을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