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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국내

연천중부권역2-임진강댑싸리공원/ 옥녀봉 그리팅맨

리매진 2022. 10. 25. 03:41

댑싸리라는 것을 올해 처음 알았다.
핑크뮬리같은 것인줄 알았는데
싸리비 만드는 그 싸리식물의 일종이라고 한다.
그 댑싸리가 군락으로 붉게 물들면 장관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댑싸리만 있는게 아니고 다른 꽃들도 함께 심어져 있다.
코스모스나 백일홍은 이미 시들어 바스러져 가고 있고
그나마 남아있는 것들도 싱싱하지는 않았다.
댑싸리도 조금 늦게 찾아온듯 붉은 기가 가기시작했다.

 

그래도 처음 본 댑싸리의 붉은 뭉치들은
마치 황무지에서 살아나는 질긴 생물체 같았다.
언젠가 보츠니아에서 나마비아로 가던,
끝이 없어 길까지 잃었던 칼라하리 사막의 황량함,
그곳의 부분부분에 있던 사막의 잡초(?)가 이렇지 않았나 싶다.

 

이곳저곳에 포인트 시설들도 있고, 의자들도 많아 편안하게 돌아보기 좋을듯 했다.

외곽에 있는 억새도 역광에 빛을 받으니 그럴듯 하다.

석양에 임진강변을 느긋하게 느낄수 있는  명소라 느껴졌다.

 


이곳에서 동남쪽의 산 정상을 보면 뭔가 삐죽한게 보인다.
옥녀봉 그리팅맨이다.
자동차로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산길은 차 한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으나 주행할 만하고,
바로 아래에 몇 대 정도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다.

 


올라가면 덜렁 거대한 조형물만 있다.
그리팅 맨은 유영호 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15도 각도로 허리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서로에 대한 배려, 존중,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왜 이곳에 설치하였는지 모르겠다.

 


생뚱맞을 정도인데 그래도 거기서 보는 전망은 일품이다.
이번에 보니 연천의 중앙부는 완전히 평야지대이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서 사방으로 탁 트여 먼 곳까지 다 보인다.
연천 전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