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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국내

5월 퐁당연휴-3: 무흘구곡/수도암/독용산성/포천계곡/성밖숲공원....

리매진 2017. 5. 16. 23:34

소성리를 빠져 나와 주변 구경.
먼저 성주호를 시작으로 성주와 김천을 넘나들며 무흘구곡을 탐방.


잘 정비된 계곡따라 간간히 캠핑장도 보이고(무료인 곳도 많았다)
안내판도 잘 되어 있는데 차로 내려갈 곳은 없었다.
그냥 드라이브하듯 지나다니며 구경.













무흘구곡의 막다른 곳에 위치한 수도암.
차로 암자 바로 아래까지 갈 수 있는데 주말인데도 사람 한명이 없다.
이곳에서 수도산 임도를 한 번 타려했는데 바리케이트가 쳐있어 포기하고
수도리 마을입구의 계곡에서 늦은 점심.








원래 물가에서 라면이나 간단히 끓여먹는데 저리 봉지가 바라바리 있는 건
소성리에 연대하러온 이웃마을 주민이 가면서 부식을 주어서이다.
출향해서 휴일이라 찾아 온 자식, 손주들까지 모두 함께 온 이웃마을 주민은
연신 고맙다며 직접 기른 상추와 손수 만든 쌈장, 김치, 떡 등을 무더기로 안겨주었다.



독용산성은 거의 정상까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는듯 한데
8부능선쯤에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다.
어쩔수 없이 가장 가까운 동문까지 한번 걸어올라가보려고 했는데 중간에 포기.
생각 외로 힘들어 정상을 올려다 보고만 내려왔다.
그런데 옛날사람들은 이 높은 곳에 어떻게 성벽을 쌓았을까?

오르내리는 길에 성주호와 아래 전경이 잘 보이는 곳에 전망대도 있다.









화죽천 따라 쭈욱 이어지는 포천계곡.
아직 때가 덜 묻었는지 유명한 무흘계곡보다 이곳이 더 났다.
계곡의 끝무렵에서 본 가야산과 이 계곡의 가장 절경이었던 만귀정 부근.
잘 보이지도 않은 산골구석에 비경이 숨겨져 있고
옛조상들은 귀신같이 그곳을 찾아내어 정자를 세웠다.










저녁때 쯤 성주읍으로  들어가는 길에 만난 성밖숲공원.-고목들이 울창.

맥문동이 피어 어우러지면 그리 아름답다던데 이렇게 나마 보고간다.
따악 보기에도 수령이 오랜된 듯한 고목들이 아직도 기세를 떨치고 있다.









*성주읍 촛불집회
벌써 300일을 넘게 이어온 성주의 촛불집회.
작년 7월에 시작하여 비바람과 추위를 이겨내고, 하루도 꺼지지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인구 5만이 안되는 군단위 농촌에서 이게 가능할까 했는데
이들은 아직도 밤이면 촛불은 켠다. 그 끈질김에 경의를.






*김천시 촛불집회
마지막날 서울가는 길에 들른 김천시의 촛불집회.
사드배치지가 행정지역상 성주이지만

영향권은 오히려 김천이어서 이곳도 들고 일어났다.
김천역광장에서 거의 300일 가까이 날마다 모이는 중.
성주보다 더 큰 지역이라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여기까지 둘러보고 김천IC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차를 올려 귀경.-서울에 도착하니 1시쯤.
이렇게 경상북도의 해변과 서쪽내륙을 여행한,
먹방도 하고, 유람도 하고, 시국관련 현장도 함께 한 묘한 4박 4일의 일정은 끝났다.


이런 식으로 움직인 것은 처음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런 컨셉의 나들이도 나름 의미있는듯 해 가끔씩 실행해 볼까 한다.
어차피 여행이라는게 정석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