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덕 이정지 임준철. 구입하여 처음 듣고 당황(?)했던 LP앨범들이다. 앨범을 구매할 때는 대충 이러하리라 생각하고 구입하는데 이 세 음반은 생각 밖이었다. 지금처럼 정보가 풍성한 때는 이것 저것 분석하고 구입하련만 이때만 해도 정보가 제한적이라 감(感)으로 선택해야 했다. 어디서 어떤 경로로 이 앨범들의 정보를 입수하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분명 내 기호에 맞을 듯 해 구입했는데도 첫 느낌은 이게 뭐지 했다. 상상했던 곡들의 흐름이 아니어서 순간 어리둥절하고, 어떻게 들어야 하나 고민해야 했다. 그런데 가끔씩 차분하게 들으면 아주 깊은 맛이 있다.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3명 다 거의 아는 사람이 드물고, 현재도 검색해 보니 별다른 정보가 없는 걸로 보아 완전히 묻혀버린 앨범들이지 않나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