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같은 가수 한 명이 탄생했다. 아니 이미 오래 전부터 활동해 왔던 가수가 본격적으로 솔로음반을 냈다. (그전에 나는 한영애를 잘 몰랐다) 분위기는 신기(神氣)마저 있을 정도인데 동양적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 한없이 깊은 울림의 노래는 마치 창을 하는 듯 하기도 하는데 국악의 전통을 이은 것 같지는 않았다. 포크나 록, 발라드, 트로트가 전부인 것 같은 가요계에 한영애는 소울풍의 특이한 노래로 휘청휘청 나에게로 다가 왔다. 포크와 블루스를 비롯한 여러 장르를 다양하게 아우르는 참으로 독특하고 개성 강한 여성뮤지션을 드디어 나는 만난 것이다. ▣ 한영애 공식 1집(1986/서라벌레코드) ▣ Side A 1. 여울목 2. 완행열차 3. 제주도 4. 도시의 밤 5. 어제밤 꿈 Side B 1. 건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