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나들이 김태곤-들국화 이종만-장돌뱅이/소금강에서.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노래들인데, 이상하리만큼 숙연하게 하는 위에 적은 곡이 들어 있는 LP음반들이다. 남녀의 사랑이나 이별, 아주 비극적인 서사를 담지 않았고 해탈의 경지에서 관조하는 듯한 노래들인데 왜 들으면 코끝이 찡해지는지. 노래는 온갖 감정이 절제되어 담백하는 듯 하나 그 끝에 울려오는 것은 단말마 같은 신음이다. 마치 자연의 한 부분, 무념무상의 경지를 수채화 그리듯 노래하는데 그게 단순히 목가적이지 않고, 묘한 고독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아픔이 느껴진다. ▣ 이정선 74-79(1978/예음사) ▣ Side A 1. 산사람 2. 세월이 가듯 3. 건널수 없는 강 4. 오늘 같은 밤 5. 내고향 언덕길 6. 나들이 7. 이리저리 Side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