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
산티아고에 도착한 날이 크리스마스 날인가 그 해 마지막 날인가 그랬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벌써 20년 가까운 옛날이니 기억의 한계가...
대통령궁에도 들어가보고, 아르마스광장도 거닐어 보고,
산크리스토발 언덕에는 리오데자이루처럼 거대한 예수상이 있었다.
만년설 아래에 있는 것은 안데스자락의 앙카호수(지명이 맞나?)
원래는 산티아고에서 가까운 해안마을 발파라이소를 가려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어 급하게 내륙으로 장소를 변경하여 갔다 온 곳.
정말 깨끗한 물과 청정 그대로의 자연이 느껴졌다.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저절로 흥분이 되는 도시. 여행객도 엄청나고.
낮에는 해변으로 산으로, 밤에는 삼바춤 공연장으로, 바베큐장으로...
이곳저곳 돌아 다니는데 시간가는게 아까웠다.
가장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너무 사람이 많아
그 당시 각광받기 시작한 이빠네마 해변을 더 둘러봤는데(이어져 있다)
늘씬늘씬한 여자들 무척 많다.
이 간이역은 아마 예수상으로 올라가는 열차타는 곳인듯 싶다.
예수상이 있는 정상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동상이 너무 거대하고 정상광장은 협소하여 예수상이 한 앵글에 안들어 온다.
그래도 어떻게든 전체를 담아보려고 다들 바닥에 누워서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 브에노스아이레스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의 5월광장에는 근위병의 행렬이 이어지고
거리는 완전히 유럽중세풍의 석조건물이 도열해 있다.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
그러나 육중한 건물들은 위엄이 있으나 쇠락해가고 있었고,
머문 호텔도 마치 성같았는데 관리가 잘 안되어 힘겨워 하는듯 했다.
아래 사진은 브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철인데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 내부가 전반적으로 낡은 목재,
-철이나 알루미늄 소재의 전철만을 봤던 내게 생소한 감정을 갖게 했다.
탱고의 발상지인 보카에도 가보고, 밤에는 공연장에서 탱고 공연도 보고.
우리의 인사동같은 산텔모에서는 거리의 악사들이 공연을 하고.
거리 곳곳에서는 탱고의 나라답게 탱고춤을 추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과수폭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에 접해 있는 이과수폭포.
그냥 거대하다. 그 수를 감히 헤아릴 수가 없다.
너무 너무 많은 폭포의 물줄기와 엄청난 수량-그곳은 폭포의 향연이었다.
수많은 폭포들이 아우성을 치며 낙하를 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흩날리는 물보라와 괴성같은 물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브라질쪽에서 보는 이과수폭포는 전체를 조망하기 좋은 코스.
(파노라마로 약간 하부에서 보는 느낌)
길따라 트여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조망대가 있어 오가며 실컷 폭포를 볼 수 있다.
보트를 타면 폭포사이로 유람하다가 폭포수 아래까지 데려다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른바 보트투어(50달러를 준 것 같다)-그런데 조금 무섭다.
아르헨티나 쪽 폭포는 입구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가거나
잘 조성된 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늪지가 쫘악 펼쳐지고 그 위의 데크길을 가다 보면 폭포의 상부에 도착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폭포 근처에 가면 갑자기 현기증이 일어난다.
엄청나게 거대한 양의 물이 흘러내리는데,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석에 끌리듯 그 물줄기와 함께 빠져들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무척 오래된 일이라 자세히 기억도 못하고, 지금은 또 많이 달라져 도움이 되지 않을 포스팅.
거기에 사진은 다 맛이 간 상태라 안구테러인듯.
혹시나 정보를 얻고자 오신 분들에게는 죄송.
인터넷에 엄청 멋있는 사진들 많고 체계적인 최신정보도 널려있으니
번거롭더러도 다시 한번 검색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단지 개인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가 발견된 사진이 있어
보존차원에서 포스팅해 본 것 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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