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립다

튄·폴리오 어니언스 둘다섯 논두렁밭두렁. 1970년대는 듀오(듀엣)의 전성시대였다. 산이슬, 버들피리, 하사와 병장, 사랑의 듀엣, 세모와 네모, 물레방아, 동그라미, 원플러스원, 바니걸스, 뚜아에무아, 라나에로스포, 금과은, 현이와 덕이, 유심초, 애보니스, 투코리언스, 쉐그린, 현경과 영애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번에는 70년대 포크그룹 중 아직 포스팅하지 않은 2인조 가수들의 LP앨범들이다. ▣ 튄·폴리오 리사이틀(1980/지구레코드) ▣ Side A 1.축제의 노래(Aria di festa)-Milva 2.행복한 아침(Early in the morning)-Cliff Richard 3.에델바이스 (Edelweiss)-스위스 민요 4.낙엽(Let it be me)-Everly Bro..

노찾사도 양희은도 나왔는데 어떡하다 김민기가 늦었다.김민기....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한때는 조심(?)스러웠던 이름.가요계 불온의 대명사. 금지곡의 또 다른 이름.이렇게 보면 무슨 도깨비같고, 엄청 과격한 인물같다.노래에는 피가 철철 넘치고 천지를 뒤흔드는 투쟁가를 부른 것 같다.목소리도 우렁차고 행동도 과격할 것 같다. 70년대에 무려 30여 곡이 금지곡이 되었고,곡을 본인의 이름으로 발표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럴 만하다.그런데 그의 곡을 몇 곡 들어보라.곡 리스트들을, 노랫말을 하나하나 읽어보라.제목도 서정적이지만 노래가사도 거의 다 서정적이다.물론 은유도 있기야 하겠지만노랫말은 더없이 아름다운 서정성을 보인다. 맞다. 김민기는 포크뮤지션이다.그는 여기서 벗어난 적이 거의 없는듯 하다.사랑과 낭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