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 영롱한 응원봉이 만든 빛의 파도-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 밝고, 바람이 세찰수록 깃발은 더 펄럭인다. 혼란하고 답답한 시국에 나타난 빛의 향연.황당한 계엄으로 인한 퇴행의 역사가 이 겨울에 시작되었다.거기에 맞선 시위에는 젊은 세대의 대거 유입으로단숨에 집회분위기를 바꾸어버렸다.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다채로운 응원봉의 물결과광장을 압도하는 깃발의 휘날림.이번 겨울에 본 그 풍경은 황홀하기까지 했다.내가 알기로는 그동안 시위현장에 응원봉이 나온 적은 없었다. 그런데 12월 3일. 비상계엄선포 후, 12월 4일부터 집회가 매일 여의도에서 있었는데 이쪽저쪽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응원봉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돌았고, 이게 화제가 되기 시작하였다.이번에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 복기해 보니 순식간이었다. ..